“한국 시장 진출을 살펴보고 있다.(Looking for it).”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설립한 캐나다 국적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비바테크2022’ 현장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한국 시장 재진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 ‘크립토 공룡’으로 통하는 바이낸스는 가상화폐 거래 뿐 아니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플랫폼(BNB코인), 스테이블코인(BUSD),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웹3.0 분야 전 영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인 회사입니다.
2019년 7월 한국법인(바이낸스KR)을 설립했는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등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던 2021년 1월 한국에서 돌연 철수했습니다. 자오 CEO가 한국 시장 재진입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상경제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고 우수한 인재풀과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보유한 한국은 바이낸스로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한국산 ‘루나코인’ 폭락 쇼크와 관련해 자오 CEO는 “(테라·루나)가 만든 것은 실제 존재하는 수입(Income)이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토큰의 시장 평가 가치와 수입을 혼돈해서는 안된다“면서 “실제로 사람들이 널리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블록체인 업계의 선결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자오 CEO는 최근 자산 거품 붕괴가 가상자산 시장에서부터 시작되는 ‘코인겨울’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것과 정반대로 “핵심인재 영입과 인수합병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웹3.0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결국 대중화가 관건이고, 바이낸스는 이를 위한 플랫폼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암흑기와 무관하게 더 좋은 인재와 프로젝트를 찾으려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 NFT,메타버스 등 웹3.0 기술과 관련해서는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그는 “거품은 꺼지지만 결국 기술은 남는다“면서 “인터넷이 그러했듯 10~15년뒤에는 NFT와 블록체인이 완전히 생활 속에 들어와 해당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 “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개인적으로는 세번째로 맞는 (코인)겨울“이라면서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부호 5인의 재산은 올해들어 약 3450억달러(약 444조원) 증발했는데 이 중 자오 CEO는 가장 많은 856억달러(약 110조원)을 잃었습니다.